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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자

2024년 12월

dreaming-potato 2024. 12. 1. 00:16

디도 앞 귀여운 눈사람

11월 27일 수요일  첫 눈이 왔다.

한국 서버의 수원 날씨 테마가 하루만에 바뀌었다.

거짓말 같은 눈이 내리면서 가장 따스한 계절인 가을이 다갔다.

빨갛고도 노란, 하늘은 끝없이 높아 우리 마음까지 들떠버리게 만드는 계절이 지나고,

어느 때 보다 차갑지만 뜨거운 겨울이 왔다.

 

겨울의 등교 길과 출근 길은 어느때 보다 차갑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먹는 붕어빵 속 팥 앙금과 전기 장판 속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11월은 생일이 있는 달이였고, 11월이 시작할 때 누구보다 의욕이 앞섰었던 거 같다.

내가 계획한 코딩테스트 한권 끝내기 이것도 사실 제대로 하지 못헀다.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게 호언장담을 했는 데 끝내지 못했다니, 물론 여러가지 일이 겹치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했어야 하지 않았을 까, 누구보다 정신없게 지나간 11월이지만 가장 얻은 것은 없는 달이였던거  같다.

 

다시금 비트코인을 시작해보며 수익률이 2000퍼가 넘어가고, 오만과 나태가 나를 지배했으며 좀만 더하면 인생 졸업하겠다 싶었다. 재능 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며 더 큰 배팅을 걸고 결국 투자금을 잃었다.

 

나는 고래의 기침도 아닌 코푸는 정도에 털렸다.

물론 큰 돈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기에 큰 타격은 없긴 하지만 심적인 타격이 조금 있었다.

하루에 투자금을 9배 불린 이후, 다음날 나는 마음을 제어하지 못한 채 정신 나간 사람 처럼 매매를 했다.

 

사실 나는 원래 단타를 선호하지 않는 데, 미친 듯이 단타를 했다.

나만의 지표와 규칙들을 전부 다 무시해버린체로 홀린듯이 추매의 추매를 거듭하며 결국 청산 엔딩을 보았다.

 

인생도 같은 것 같다. 단기적으로만 바라보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길게 생각하고 더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야된다.

경주마 처럼 눈앞만 보고가면 너무 놓치는게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이번달의 수확은 인생의 목표가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이어트도 해야겠다. 의도치 않은 벌크업을 하며 근육량이 눈에 보이게 늘었다.

하지만 살이 너무 쪄버리는 바람에 의미가 없어졌고 몸이 무거워진게 체감되었다.

정상적인 식단을 하며 80키로 이하까지 빼는 것이 이번달 목표이다.

 

12월은 루틴 화 해서 살아가고자 한다.

코테 2~3문제 2시간 + 개발 6시간 이상 + 자기전 2시간 CS 공부 및 블로그 작성

이렇게 루틴을 설정해서 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렇게 했었을 때가 제일 몰입해서 할 수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하나에 매몰되지도 않고 좋다.

 

대학교 마지막 시험이라는 중요한 이벤트도 있지만, 시험기간 빼곤 저렇게 생활 하고자 한다.

혹시 몰라 12월 6일에 발표되는 우리피사에 합격해서 웃고있을지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말 할 수있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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